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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앙일보

이제 6대 암 조기 발견 가능해졌다

기사|2015-12-09

암 고위험군 정확도 높인 기술, 검사 정확도는 85~95% 정도 
소량의 혈액으로 암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을 검출 및 검사해 폐암을 비롯한 간암,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6대 암을 조기에 검진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 김철우(사진)교수와 바이오 생명과학 전문기업 바이오인프라 연구진들이 약 10여 년간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스마트 암검사'는 소량의 혈액을 통해 암환자 군의 혈액 속에서 정상인군에 비해 의미 있게 차이를 보이는 특정 단백질을 검출, 검사해 암의 고위험군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분석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특허등록 또는 출원 상태이며 6대 암 검진 정확도는 암 별로 85% 내지 95%에 이른다. 김철우교수로부터 스마트암검사 기술의 개요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스마트암검사 개발 배경은.
"암이란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추가로 세포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들의 변이가 겹쳐 더욱 악성화를 초래한다. 지난 30여 년간 현미경을 통해 또는 실험실에서 암세포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면서 여러 종류의 단백조각이 정상세포와는 달리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발견됨을 알게 되었고, 이들을 혈액 내에서 효과적으로 검출하여 분석한다면 비교적 용이하게 암환자를 구분하여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설로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2002년부터 약 10여 년 간의 연구를 거쳐 혈액검사를 통해 19가지의 단백표지자를 검사하고 그 결과로부터 암환자와 정상인에게서 차별화된 단백 변화의 패턴을 구분하는 통계기법을 서울대 통계학 김용대교수와 협업함으로 분석 빅데이터를 개발하게 되었다. 현재 완성된 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혈액검사로서 가장 효과적인 암 검진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종전의 검사방법과 다른 점은.
"지금까지 혈액을 통해 암을 검사하는 방법은 암 별로 특정 단백조각 하나를 검사하는 단일표지자 검사이다. 표지자에 따라 다르지만 암진단율은 30~40% 수준에 머물렀고 양성일 경우 대개 진행성 암이 많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흔하였다. 우리 연구진은 처음부터 여러 단백조각을 검사하는 다지표검사를 추구하였고 이의 완성을 통해 폐암, 간암, 전립선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 6대 암 검출을 한 번의 검사로 또한 암별로 고유의 빅데이터를 적용함으로 그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영상기기 또는 내시경 검사법과 비교하면 어떠한가.
"사실 혈액검사와 영상기기 검사 등과는 각기 특성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이 달라 상대적인 비교는 어렵다. 혈액검사만으로는 암의 확진을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암이 있을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을 구분한 후 영상기기로 추가 확인을 하고 마지막으로 조직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도록 하면 가장 효율적인 암진단이 될 수 있다. 특히 매우 건강한 정상인이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과도한 방사선 노출에 의해 위해를 받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암은 40대 이상에서 자주 발생하므로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검진을 받아야하지만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스마트암검사를 통해 5~10%의 고위험군을 찾아내고 다음 단계 검사를 받게 하면 보다 쉽고 저비용으로 암환자를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

 

-스마트암검사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까.
"지금 세계는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사람이 오래 살도록 수명이 길어진 것은 축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질병에 의해 고생을 보다 오랜 시간 할 수밖에 없는 고통일 수도 있다. 또한, 모든 국가들은 국민의 초고령화에 따른 의료비의 상승으로 엄청난 경제적 비용이 추가로 소비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말년까지 건강을 유지하여야만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고 충분히 건강수명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1980년대부터 WHO에서 각 나라들에 미래에는 치료중심의 의료에서 예방이나 조기진단중심 의료로 바꾸도록 제안하고 있다. 

암에 대한 조기진단 위주의 시스템 개발과 활성화도 시급하다. 우리 연구진은 스마트암검사 시스템이라는 시범적인 검사방법을 통해 이러한 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나가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암도 60~70%는 예방이 가능하다. 즉, 흡연과 패스트푸드 등을 절제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생의 상당수를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암검사로 자신의 건강위치를 파악하고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해 개인 맞춤 건강관리를 적극 수행해나가도록 도와 건강수명을 늘리고 노후에 왕성한 활동을 가능케 하는 것이 이 검사의 궁극적 목적이다."

-향후 연구방향은.
"이미 10여 년 전에 발굴한 암 관련 표지자 3가지를 임상에서 사용하도록 진단 키트 개발 및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표지자 들을 추가하여 검사를 수행하면 현재 암 정확도가 약간 낮은 대장암, 위암, 유방암의 경우도 높은 검출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스마트암검사 시스템이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고 미래 예방 및 조기진단 의료에 크게 기여하는 검사법으로 자리매김하여 사람들이 각자의 건강은 자신이 관리하고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검사로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움말=김철우 교수>